제나 오르테가 ‘웬즈데이’ 시즌 1, 2 후기

나는 지나치게 인기가 많은 작품을 부담스러워하는 성향이 있다. 그래서 아직 케이팝 데몬 헌터스, 흑백 요리사도 못 봤다는 게 사실이라면 믿을 수 있겠는가.

다행히 웬즈데이는 그 기간이 지나서 조심스럽게 시청을 시작했다.

팀 버튼 감독 작품인 것은 시청을 하면서 알게 되었다.
역시 명작 감독은 감독이다.
웬즈데이를 보며 다시금 그를 존경했다.
나는 오래 전부터 팀 버튼만의 분위기, 색채를 좋아했다.
작품 전체에서 느껴지는, 꿈 속에 퐁당 빠지게 하는 매력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웬즈데이 역의 제나 오르테가에게 퐁당 빠졌다.
초반에 첼로 연주 장면은 여자가 봐도 섹시하더라.
사실 제나 말고도 모든 배우들이 너무 좋았다.
별종이란 원래 저렇게 아름다운 것들이었던가.
배우들의 미모가 내 기준을 한참 넘어서서 뛰어남의 극치라 보는 내내 눈이 즐거웠다.

 


그리도 해리 포터 시리즈 분위기가 나는 것도 한몫을 했다.
해리포터 팬으로써 배경이나 여러 묘사들이 오버랩되는 것은 그것 자체만으로도 희열이다.
오히려 신비한 동물사전 때보다도 더 큰 희열을 느낀게 웬즈데이인거 같다.

아담스 패밀리의 성격, 역할 설정, 씽의 존재 등.
모두 기존의 상식을 무너뜨리는 것들이라 마음에 들기도 했다.
이들이 좋아하는 것, 애정 표현, 취향.
정말 범인으로써는 상상할 수 없는 논외의 것들이라 더욱 그랬다.

이걸 제나 오르테가가 정말 무표정으로 잘 표현했다.
그리고 그런 그녀가 이미 다 자란 성인이라 시즌을 거듭해도 갑자기 급성장하지 않은 모습도 좋았다. 코난 시리즈의 코난이 영원히 그 상태인 것처럼. 이대로 영원하자.
원래 실제로 아이였던 일부 배우들은 너무 컸더라. 그럼에도 아이들 연기를 하려니 좀 이상해 보이기도 했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시즌제 드라마의 어쩔 수 없는 부분.

암튼 이 재밌는 걸 이렇게 늦게 보다니.
어쩌면 이런 부분에 희열을 느끼기도 하는 거 같다.
가장 맛있는 걸 아꼈다가 먹는 맛 같은걸까.
솔직히 바빠서 인기 작품 이런 걸 챙길 틈이 없었기도 하다. 그런 걸 일부러 챙겨보는 타입도 아니고.
요즘 같이 쉬는 때에 몰아보는 쾌감도 꽤 괜찮다.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