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영화 아담스 훼밀리 vs 웬즈데이 차이점 공통점 후기, 리뷰
- REVIEW
- 2025. 12. 30.
넷플릭스에는 아담스 훼밀리라고 되어 있던데 나의 기억에는 아담스 패밀리가 더 친숙해서 아담스 패밀리와 섞어 말하겠다.

암튼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 그 이름, 아담스.
원작자 차스 아담스의 1930년대 한 컷짜리 신문 만화에서 시작되어 드라마, 영화, 시트콤으로 다양하게 리부트되어 왔다.
가장 최근 제작된 웬즈데이(2022) 시즌 1, 2를 정주행하며 관련 콘텐츠로 뜨길래 바로 시청을 시작했다.
1991년 작으로 오래된 영화지만 역시나 감각적인 느낌.
틀을 벗어나면서도 미학적으로 벗어나지 않는.
웬즈데이의 등장인물들의 원본을 보는 느낌이라 좋다.
다만 고전 영화는 시작부터 제작진 이름 때려박으며 시작하는데 이게 진짜 길다. 영화 시작 전부터 졸 뻔. 초반부에 바로 바로 도파민 뽑는 요즘 편집이랑은 거리가 멀다. 하지만 시작 부분만 그렇지 이후 전개나 연출은 요즘 시대와 맞먹는 속도감. 장면 하나하나가 놓치고 싶지 않게 하는 매력이 있었다. 이 정도면 초반부의 제작진 이름 걸고 하는 고전 영화의 폼이 더 와닿는다.
씽의 어색한 CG가 귀여웠다. 살짝 살짝 어긋남이 보이는데 그 시절에 저 정도면 엄청난 기술이었을 것이다. 실제 사람 손에 팔 부분을 없앤 정도로 보였다. 거기다 저 때만 해도 상처도 없고 섬섬옥수였던 씽.
캐릭터들은 당연히 현대의 웬즈데이에 와서 더욱 매력적이 되었다. 아담스 때는 좀 더 해괴하고 기괴한 면모를 강조하고자 했다. 때문에 인물들이 아름답다고 느껴지기 어려운데, 웬즈데이는 거의 대부분의 별종들이 아름답게 표현된다.
그럼에도 잔혹하고 가차 없는 느낌은 웬즈데이에서 더 강조되었고, 아담스 패밀리는 그 시절 코미디 영화 답게 적당한 선까지만 표현되었다.
발군한 신체 능력과 펜싱 실력은 본래 아버지 고메즈의 것이었는데 웬즈데이에서 웬즈데이에게 완벽하게 물려졌다.
기존의 고메즈는 나름의 멋지고 유쾌한 이미지를 유지했다면 현대에 와서는 좀 더 사연있는 남자로 별종 능력도 잃고 배 나온 아저씨가 되었다.
부모 자식 얼굴 유전도 살짝 바뀐 게 아담스 훼밀리의 웬즈데이는 아버지 고메즈를 좀 더 닮은 듯 하다. 그리고 퍽슬리는 어머니 쪽인 백인 얼굴을 하고 있다.
어머니 모티시아의 어머니, 그러니까 웬즈데이의 할머니 헤스터 프럼프는 완전히 다른 캐릭터다. 영화 아담스 훼밀리에서는 외형적인 상태도 좀 이상해보이는, 노숙자 st의 노망난 할머니로 나오는데 웬즈데이에서는 상당히 성공한 사업가이자 고풍스러운 이미지로 나온다.
러치는 말 없고 키가 큰 것이 거의 동일하다. 모티시아나 페스터 역시 기존 캐릭터와 매우 흡사하다.
웬즈데이 아담스가는 상당한 부자로 나오며, 실제로 부를 꽤 누리고 있는 모습으로 나오지만 고전 영화 훼밀리에서는 부가 있긴 한거 같은데 취향 탓인지 겉으로 보기에는 거미줄과 낡은 가구의 열악한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
암튼 전체적으로 정말 그 시절에 봤다면 놀라운 연출과 유머였을 것 같다. 30년이 지나도 인정할 만한 재치와 퀄리티다. 난 영화에서 개연성을 중시하는데, 요즘 영화면서도 온갖 좋은 기술 쓰고서 개연성은 박살난 영화를 가끔 보는 한편, 이런 고전 명화가 정성으로 한땀한땀 입힌 조악한 기술에 멋드러진 연출, 개연성까지 갖추면 감격스럽기 그지 없다.
고증도 곳곳에서 발견되는데 STOP 표지판을 훼손시켜 교통 사고를 일으키는 퍽슬리라던가, 웬즈데이 특유의 자는 모습 등이 있다.
오마주 비슷한 것들도 보인다. 일종의 우애, 우정을 확인하는 둘이 추는 춤 장면은 그때나 지금이나 기억에 남는 장면이다.
감동적인 부분은 웬즈데이 씽 이야기나 아담스 훼밀리 페스터 이야기를 봤을 때 아담스 가족은 전체보단 일부를, 과거보다 현재를 지극히 사랑한다는 점이다. 지나간 과거는 과거일 뿐, 현재의 감정을 중시한다. 좋은 게 좋은거라는 이야기가 딱인데, 이들에게 좋은 것이라는 게 일반적이지 않아 그렇지 기준만 달리하면 이들이 얼마나 철저한 원칙과 신념으로 사는지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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